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담보 줄거리와가족의 의미 그리고 평점

by tturutturu 님의 블로그 2026. 1. 2.

영화 담보 이미지

1. 줄거리 – 사채업자와 소녀가 함께한 인생 여정

영화 『담보』의 시대적 배경은 1993년 인천입니다. 채무자의 돈을 받아내기 위해 찾아간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는 돈 대신 9살 여자아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데려오게 된다. '담보'라는 뜻도 모른 채 담보가 된 승이는 엄마가 불법체류자로 강제 출국되면서, 친척에게 데려다주면 돈을 줄 거라는 말에 사채업자는 승이를 친척에게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친척이 아니었고 승이를 술집에 팔아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학교도 못 가고 술집 청소, 서빙 등 허드렛일을 하던 승이는 손님이 던진 술잔에 맞아 뺨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두석과 승이는 연락이 닿게 되는데 승이의 상황을 알게 되며 그곳을 찾아 승이를 데려오게 됩니다. 이후 사채업자를 그만두고 퀵 서비스 배달을 하면서 이 어린아이를 돌보게 됩니다. 처음엔 귀찮고 부담스러운 존재였던 승이는 점차 두석과 종배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삶에 당연하듯 자리를 잡아가며 세 사람은 점점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해 나갑니다. 세월이 흘러, 어린 승이는 성인이 되었고 자신을 키워준 두 사람을 "아빠"처럼 여기며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두석은 승이의 친아빠를 찾아주며 승이와 만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후 처음으로 두석에게 아빠라고 불러주며 데리러 오라고 눈물을 흘립니다. 친아빠가 따로 있지만 두석이 유일한 승이의 아빠인 것이었습니다. 하필 승이를 데리러 가는 그때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10년간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두석은 깨어난 후 승이가 지어준 본인의 이름만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승이의 결혼식 모습으로 두석에 손을 잡고 입장하는 승이의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큰 사건이나 반전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인물 간의 감정 변화와 따뜻한 유대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전달합니다.

2. 가족이라는 의미 – 피보다 진한 정

두석과 종배는 사채업자로 승이는 처음엔 그들에게 돈을 받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승이에게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가족이라는 관계를 단순한 혈연의 의미에서 벗어나 정이라는 한국적 감정으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낯설고 불편한 존재였지만, 함께 생활하고, 같이 밥 먹고, 걱정하고 그런 시간 속에서 자연스레 피보다 진한 감정이 피어난다. 두석은 거칠고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승이를 향한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분명히 아빠의 부성애 모습을 보여줍니다. 병원에 데려가거나, 학비를 걱정하고, 곁을 지켜주는 모습은 보통 아버지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종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간식거리를 사 오고, 안전을 챙겨주는 등 이미 정서적으로 가족의 자리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줍니다. 이 세 사람은 혈연으로 연결된 관계는 아니지만, 그녀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끼고 보호하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겪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정'이라는 한국적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도 주고, 울기도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관계는 어떤 가족보다도 진한 유대감으로 발전하게 된다. 낳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과 정성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줍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는 현실 속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메시지입니다.

3. 평점과 관객 반응 – 웃음과 눈물을 모두 안겨준 영화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 성과를 보이며 총 관객 수 170만 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장기간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관객 평점은 네이버 9.0점대, CGV 골든에그 지수 96% 이상을 유지하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만족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박소이 아역 배우의 연기력, 성동일과 김희원의 케미, 하지원의 감정 연기 등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은 작품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일상의 감정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줍니다. 그래서 일부 다소 전개가 예측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 예측 가능성마저도 관객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공감을 제공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 영화로서의 완성도뿐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감성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담보』는 돈을 담보로 삼으려던 사채업자들이 결국 정을 담보로 인생을 바꾸게 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생의 외로움, 아픔, 그리고 따뜻함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관객의 감정을 은은하게 자극합니다. 진짜 가족이란 피가 아니라, 함께한 시간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고 또 보고 싶어지는 마음 따뜻한 영화 한 편으로 남습니다.